조폭, 이젠 '보험사기'까지 진출

경남 김해 일대 조직폭력배들이 보험사기에까지 손을 뻗친 사실이 드러났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폭력조직인 진영읍내파와 무계파 조직원 49명을 사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붙잡아 장모(30)씨와 송모(29)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김모(29)씨 등 4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허위 입원으로 수천만원의 보험금을 타내거나 조직원들을 동원해 가게 업주나 탈퇴 조직원 등을 상대로 각종 폭력을 행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진영읍내파 장씨 등 5명은 조직원 2명의 명의로 13개 보험사의 실손보험에 집중 가입한 뒤 일부러 설사약을 먹고 복통을 호소하거나 허리가 아프다며 병원에 장기 입원하 수법으로 2009년 4월∼12월 3차례에 걸쳐 2,1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챙겼다.

사기 행각을 주도한 장씨는 보험에 가입한 조직원이 매달 지불해야 하는 보험료를 대신 내주며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으며 타낸 보험금은 활동 자금 등으로 사용했다.

장씨 등은 보험 사기에 가담한 조직원 한 명이 자신의 몫을 더 요구하며 추가 범행을 거부하자 소주병 등으로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허위 진단서를 발급한 김해의 모 외과 원장(56)과 원무과장(38)도 불구속 입건했다.

진영읍내파 두목 신모(45)씨 등 5명은 2012년 10월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로 다툰 이웃에게 보복하려고 조직원 4명을 동원, 이웃주민 어머니가 운영하는 여관으로 찾아가 "아들을 찾아내라"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무계파 조직원 하모(23)씨 등 9명은 2010년 2월 1일 오전 1시께 김해시 장유면의 한 노래방에서 다른 손님 4명과 시비가 붙어 다투면서 흉기와 야구 방망이를 휘둘러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달아난 무계파 조직원 김모(30)씨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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