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베네치아를 통행하는 대형 유람선 수가 20% 줄어들고, 내년 11월부터는 9만6천톤급 이상 선박의 베네치아 중심부 접근이 금지될 예정이라고 영국 BBC 등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리코 레타 총리실은 또 베네치아로 통하는 새로운 운하를 개설해 대형 선박들이 베네치아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들은 레타 총리와 베네치아 시장, 지역 정치인들이 대책 회의를 가진 뒤 나온 것이다.
그동안 베네치아에서는 지난 2012년 1월 토스카나 질리오섬 해안에서 암초에 부딪히면서 좌초해 32명이 숨진 호화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사고 이후 대형 선박들이 연안에 너무 가깝게 운항하는 것에 대해 많은 우려가 제기돼왔다.
대형 선박 운항 반대론자들은 대형 유람선들이 아름다운 베네치아 풍경을 흉물스럽게 만들 뿐만 아니라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관광객을 광장과 골목길에 쏟아내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베네치아 관광업계는 대형 유람선이 가져다주는 경제적 이익을 반기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옹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