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겪으면서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의 수조에 보관 중인 핵연료를 6일 일본 언론 등에 공개했다.
NHK 등에 따르면 4호기의 연료 수조에는 핵연료 1천500여 개가 물속에 보관 중이며 수조 위에는 연료를 꺼내 운반하기 위한 크레인이 설치돼 있다.
도쿄전력은 연료를 '캐스크'라고 불리는 길이 5.5m 무게 91t의 전용 용기에 담아 약 100m 떨어진 다른 수조에 옮길 예정이다.
4호기의 연료 이동 작업은 이번 달부터 시작해 내년 말까지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연료를 꺼내 옮기는 것이 30∼40년 걸리는 폐로(廢爐) 과정의 새로운 분기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1∼3호기는 연료봉이 녹아내린 것으로 추정되며 현장의 방사선 수치가 너무 높아 크레인 설치 등은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