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시내 전 지역 무료 와이파이 추진

미국 제2의 도시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는 앞으로 무료로 와이파이를 접속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시의회는 시내 전 지역 무료 와이파이 기반 시설 구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무료 와이파이 구축을 제안한 봅 블루멘필드 시의원은 로스앤젤레스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돈이 없어 인터넷을 충분히 접속할 수 없는 저소득층을 돕는 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로스앤젤레스 시교육청은 65만명의 공립학교 재학생 모두에게 아이패드를 무상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올해부터 일부 학생에게 아이패드를 나눠주는 등 사업 착수에 들어갔다.


계획대로 된다면 로스앤젤레스는 미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IT 기반 시설과 IT 기기 보급 및 활용이 뛰어난 도시가 되는 셈이다.

하지만 시내 전 지역 무료 와이파이망 구축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엄청난 구축 비용 마련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로스앤젤레스는 2007년 당시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의 주도로 시내 전 지역 무료 와이파이망 구축 사업에 나섰지만 3천800만∼4천600만 달러의 돈이 든다는 계산이 나오자 2년만에 접은 적이 있다.

블루멘필드 시의원은 "로스앤젤레스 같은 거대 도시가 뭘 하려면 돈이 적게 들 수가 없다"면서 "민간 사업자를 끌어들이는 민관 합동 프로젝트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비용 마련을 낙관했다.

기존 통신 사업자와 마찰도 예상된다.

2005년 필라델피아가 시내에 무료 와이파이망을 구축하려하자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존이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필라델피아 시정부에 무료 와이파이의 전송 속도를 민간 이동통신사보다 느리게 구축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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