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의학협회저널(JAMA)에 실린 논문을 보면 노년기 남성이 정력 증진, 피로 해소, 노화 방지 등의 목적으로 테스토스테론 보충제를 복용하면 오히려 심장마비·뇌졸중·사망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노년기 남성 8천700명를 대상으로 2005∼2011년 사이 심장 동맥의 플라크(노인반) 축적 정도를 검사했다.
노인반이란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끈적끈적한 단백질이 뇌 신경세포 표면에 뒤엉켜 쌓인 것으로 이로 인해 신경세포는 죽게 된다.
실험에 참여한 남성들의 나이는 60대 초반으로 대부분 관상 동맥 질환, 고혈압, 당뇨병 및 다른 건강상의 문제가 있었다.
검사를 시작한지 3년이 지난 시점에서 테스토스테론 보완제를 사용해온 남성의 26%는 심장마비와 뇌졸중에 걸리거나 사망했다.
반면에 테스토스테론 보완제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이 심장마비·뇌졸중·사망에 이를 위험은 2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초기 동맥 폐색 정도를 고려하면 테스토스테론 보충제를 사용한 사람은 심장마비, 뇌졸중, 사망의 위험성이 29%나 더 높았다.
다만 기존 심장 질환이 없는 젊은 사람에게는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논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