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석래 회장, 건강 이유로 서울대 병원 입원

탈세 비자금 수사로 "스트레스 극심"

탈세와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효성 조석래 회장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서울대학교 병원에 입원했다.

효성 관계자는 “조회장이 검찰 수사로 스트레스가 극심해지는 와중에 고혈압과 심장 부정맥 증상이 최근 악화돼 지난달 30일 서울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회장이 입원한 병실은 일부 언론에 알려진 곳처럼 CJ 이재현 회장이 입원 치료를 받은 VIP 병실 특 2 실이 아니라 일반인도 돈을 더 내면 입원할 수 있는 병실로 병동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건강을 이유로 소명서를 제출하고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도 출석하지 못한 조회장은 지난달 11일 서울대 병원에 입원해 3일간 치료한 뒤 이후 한 주에 이틀 가량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은 지난 1997년부터 1조원대의 분식회계로 법인세를 내지 않고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으로 세무조사에 이어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조회장은 효성 임직원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가 본격화되자 임직원들을 상대로 “나는 절대 구속될 수 없다”, “감옥에 갈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며 사실상 진술 거부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회장이 입원한 서울대 병원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신장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돼 지난달 말 퇴원했고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도 10개월째 입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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