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영·수, 중위권 학생에게 유리하게 출제

"난도 어려운 영어 B형 점수가 전체 당락을 좌우할 듯"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송은석 기자)
7일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수학·영어 영역은 대체적으로 중위권 학생들에게 유리했던 것으로 교사들은 분석했다.

김용진 동대부고 교사는 국어 영역에 대해 "꼼꼼히 읽어야 하는 문제는 하위권 학생의 점수 하락 요인"이라면서 "고난도 문제가 더 어려워져 상위권 등급 커트라인이 하양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김 교사는 "반면 중위권은 큰 변동폭이 없을 것으로 보여 학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등급 확인을 통해 논술 응시 여부 등을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학과 관련해 김창현 수원동우여고 교사는 "특히 수학 A형은 중하위권 학생이 포기하지 않도록 노력해 출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교사는 "지난해 수능에서는 자연계 학생이 인문계 학생이 많이 보는 수리 나 영역을 응시한 뒤 진학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올해는 대부분 자연계 대학이 수학 B형 응시생만 원서를 받아 상위권 학생들에게도 유리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장환 세화여고 교사는 영어 영역에 대해 "B형이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돼 상위권에 있어서 인문계든 자연계든 전체 과목 가운데 영어 B형의 점수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또 윤 교사는 "가중치 매기면 B형에서 얻은 점수로 가중치를 매겨도 A형에서 잘 나온 점수로 역전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모의평가에서 B형 시험을 봤다가 A형으로 넘어가 좋은 점수를 받은 학생이라면 소신 지원을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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