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는 한국 신용카드사들의 30일 이상 연체율이 2011년 1분기 말의 1.63%에서 지난 2분기 말 현재 2.03%로 점차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2분기 말 현재 98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 등의 압박 때문이라고 피치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가계부채 중 카드채 비중은 지난 2010년 4.2%에서 작년 말 6.5%로 상승했다고 피치는 추산했다.
피치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내년 평균 2.6%, 2015년 평균 3.6%로 오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신용카드 연체율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카드채 비중은 2003년 카드 대란 이전의 9.4%와 비교하면 여전히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피치는 지적했다.
피치는 특히 카드 대란 이후 관련 규제가 강화돼 채무의 질이 상당히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현금서비스 비중이 2002년 말 전체 사용대금의 57%에서 작년 말 14%로 작아지는 등 당시처럼 현금서비스 사용이 만연한 상황도 아니라고 피치는 지적했다.
이는 카드 대란 이전의 공격적인 신용카드 마케팅·발급·사용 행태와 대조되는 것으로, 앞으로 그 같은 위기가 재연될 가능성은 작다고 피치는 전망했다.
따라서 신용카드 연체율 상승이 신용카드사의 자산유동화증권(ABS) 신용등급에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피치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