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상원 "투우는 무형문화유산" 법률로 제정

동물보호론자의 저항에 밀려 갈수록 설 자리를 잃는 투우가 스페인에서 전통문화유산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스페인 상원은 7일(현지시간) 투우를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법안을 찬성 144표, 반대 26표로 통과시켰다고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가 보도했다.

이 법안은 관보에 게재되면 법률로 효력을 갖게 된다.

최근 스페인 상원에는 투우를 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달라는 스페인 국민 60만 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가 제출됐다.


스페인 집권 국민당의 세바스티안 루이스 상원의원은 "투우는 스페인에서 국가적이고 인기있는 예술 형식이다"라면서 "또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에도 영향을 끼친다"면서 법안을 지지했다.

반면 야당인 사회당은 "이번 투표는 불필요했다"면서 "스페인 국민 사이에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걱정했다.

스페인 투우 산업은 카탈루냐를 비롯한 상당수의 지방이 투우를 불법화하면서 쇠퇴일로에 있으나 아직도 1년에 약 2천회의 투우 경기가 열리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스페인뿐 아니라 유럽 각국의 동물보호론자들은 투우가 동물 학대에 해당한다면서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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