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은 7일(현지시간) 미국 동북부 메인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포틀랜드와 미시간주의 주도인 랜싱을 비롯한 3대 도시가 오락용 대마초를 합법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주도인 랜싱에서는 62%의 찬성률로 오락용 대마초를 합법화했다.
이에 따라 개인주택 등 사유지 내에서 1온스(28.35g) 미만의 대마초를 소유하거나 피우는 것이 가능해진다.
오락용 대마초 합법화를 옹호해온 비르그 버네로 랜싱시장은 "대마초 문제에 관한 한 정치인보다는 일반 시민이 훨씬 더 트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시간주 페른데일시는 69%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대마초 합법화를 승인했다.
특히 페른데일시는 시 당국이 합법화에 극력 반대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합법화는 적잖은 의미가 있다.
지난 여름 현지 경찰 당국은 대마초 합법화에 앞장서온 시민·사회 단체 주요인사에 대마초 불법 운반 혐의까지 적용해 합법화에 제동을 걸었다.
미시간주의 또 다른 도시인 잭슨시의 대마초 합법화 찬성률은 61%였다.
이와 함께 메인주 최대도시 포틀랜드는 대마초를 2.5온스까지 소유하고 피우는 것을 허용했다. 그러나 대부분 공공장소에서 대마초를 피우지는 못하도록 엄격히 제한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콜로라도주와 워싱턴주 두 곳이 오락용 대마초를 합법화하고 있다.
의료용 대마초는 워싱턴DC와 메인주, 미시간주 등 20개 주가 합법화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