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의 군 관련 소식통은 7일 "북한의 경제사정이 좋아진다고 하지만, 군인들의 생활은 오히려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2010년부터는 해마다 두 차례 실시하던 현역군인들의 실탄사격도 한번으로 줄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소식통은 "지금까지 북한은 해마다 민방위무력인 '노농적위대'에 3발씩의 자동보총 실탄사격을 실시했고 예비군무력인 '교도대'와 현역군인들은 동계훈련과 하계훈련과정에 각각 5발씩 한해에 모두 10발의 실탄 사격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09년부터 현역군인들과 예비역 군인들의 실탄 사격 훈련은 1년에 한 차례 하면서 한번에 3발씩의 총탄으로 제한됐으며, '노농적위대'는 2년에 한번만 실탄사격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군인들의 실탄사격훈련이 제한된 것은 총탄을 생산하던 '95호 공장'이 다른 곳으로 이전됐기 때문"이라며 "이전한 '95호 공장'이 아직 제대로 가동하지 못해 총탄생산량이 계속 줄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유일한 총탄생산 공장인 '95호 공장'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사이에 양강도 혜산시에서 평안북도 구성군 백운리로 옮기면서 생산 공정을 마무리 되지 못해 한 달에 150만발의 총탄도 생산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군에서 제대됐다는 또 다른 함경북도의 소식통은 "지금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실탄사격훈련이 아니라 88식 신형 자동보총"이라며 "이미 지급된 총들도 모두 교체해야 할 만큼 신형 자동보총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 군 당국은 최전방부대들을 시작으로 2004년부터 88식 신형 자동보총을 군인들에게 보급하기 시작했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많아 군 지휘관들마저 꺼리고 있어 아직까지 보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했다.
또 "88식 신형자동보총의 가장 큰 결함은 명중률이 너무도 낮아 조준사격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88식 신형 자동보총을 가지고는 절대로 현대전을 치르지 못한다는 것이 군 지휘관들의 생각"이라며 "이러한 문제로 인해 인민무력부에서도 외국에서 특수강을 들여와 총신을 교체하는 문제를 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