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인 하이옌의 영향권 안에 들어가는 주민 수도 약 1천300만명에 육박해 방재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GMA방송과 ABS-CBN방송 등 현지 언론은 기상당국을 인용, 하이옌이 이날 오전 4시40분(현지시간)께 루손섬 남동부 알바이와 소로소곤, 카탄두아네스 주(州) 등 중부지역에 상륙했다고 전했다.
하이옌은 현재 최대 순간풍속이 시속 235㎞에 달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태풍 반경 600㎞ 이내의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30㎜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해안지역의 저지대 지역에 사는 주민 170만명 가량도 폭풍해일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폭풍해일은 최고 2.1m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앞서 알바이 주에서만 6만3천여명이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하는 등 주변지역 곳곳에서 주민 소개작업이 이뤄졌다.
이들 지역의 각급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필리핀에는 매년 평균 20여개의 태풍이 발생, 적잖은 인명피해와 물적 피해를 안겨주고 있다.
당국은 하이옌이 필리핀 내륙을 통과하면서 세력이 일부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