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협상 급류…美국무 제네바 급파 예정

'핵프로그램 중단·축소 & 제재 완화' 교환 관측

이란 핵 협상이 급류를 타면서 진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협상 당사국인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 등 이른바 P5+1 간 합의 수준에 맞물려 이란은 핵개발 프로그램을 일정기간 중단하고 미국 주도의 서방 측은 제재를 완화하는 타협안이 도출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양측이 서로에 요구하는 양보 대상과 폭, 그리고 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둘러싼 시각차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이란 측 협상단 고위 관계자인 압바스 아락치 외무차관은 7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TV와 인터뷰에서 협상 상대국들이 명쾌하게 자국이 제시한 협의틀(framework)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란 측이 제시한 틀은 핵개발을 축소하는 대가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완화하는 것이 핵심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락치 차관은 이번 협상이 매우 어렵지만 회의가 끝나는 8일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타르타스와 인터뷰에서는 "현재는 예민한 상황이고 8일 이해각서를 작성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이번 협상의 마무리를 위해 제네바를 찾을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의 제네바행은 합의가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은 앞서 제재 완화가 이뤄지더라도 핵심 제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제한적이고도 가역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재 완화가 '금융적 성격에 가까울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이 석유 수출 금지 같은 핵심 제재는 유지하면서 국외 금융자산 동결이나 금·석유화학제품 거래 같은 부차적 조처는 완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이란과 P5+1 측은 8일까지의 일정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7일 협상에 들어갔다.

이란은 중도 성향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올해 집권하면서 핵개발 갈등을 풀고자 P5+1 측과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미국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2기를 맞아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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