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컷이 주가 오르듯…" 치솟는 등급컷에 수험생은 '울상'

수능을 마치고 학교를 나오는 수험생들. (송은석 기자/자료사진)
주요 사설입시기관의 실시간 수능 등급컷에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수능 다음날인 11월 7일 오전 9시 현재 국어A·B형의 1등급컷은 95~96점을 유지하고 있고 수학 A·B형의 경우 92점으로 1등급컷이 거의 통일됐다.

주목할 만한 것은 영어 등급컷이다. 지난해 없었던 전형인 영어A형은 1등급컷도 95~89점까지 그 범위가 넓고 들쭉날쭉한 상황이다.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을 가릴 것으로 예상되는 영어 B형 역시 94점부터 91점까지 1등급컷의 원점수가 다양하게 예측되고 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전날보다 높아진 등급컷 원점수에 아쉬운 마음을 표출하고 있다.

한 수험생은 "차라리 조금 성적이 낮았으면 이렇지 않았을텐데 국어랑 수학 둘다 등급컷 1점씩만 내리면 원하는 대학 우선선발로 갈 수 있다"면서 "처음엔 그냥 그랬는데 갈수록 저기압"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다른 수험생도 "자고 일어나니 등급컷 왜 이렇게 올랐지?"라며 "어제 간신히 최저등급 맞췄는데 떨어져서 지금 우울해 죽겠다"라고 토로했다.

이밖에 다른 수험생들도 "등급컷이 무슨 주가오르듯 오르냐", "수능 등급컷 무서워서 실시간 확인도 못하겠네", "등급컷은 올라가고 내 등급은 내려가네", "원래 저거 잘하는 애들만 입력해서 높은 거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자신이 원하는 등급을 받게 돼 기뻐하는 수험생들도 있었다.

이들은 "어제 풀면서 등급 아슬아슬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이대로라면 내가 원하는 대학 최저 다 맞추고도 좀 남겠네. 열심히 공부한 보람이 있다.", "지금 등급컷에서 내 점수가 여유로운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딱 공부한만큼 나온 거 같다" 등의 의견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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