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아침 6시 50분께 부산 해운대구 모 아파트 15층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난간에 이모(54) 씨가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씨의 호주머니에서는 "아무리 생각하고 발버둥쳐도 방법이 없다. 어려운 일들만 남겨두고 가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5년 전부터 주식에 빠져 직장을 그만두고 나서 퇴직금을 탕진한 뒤 가족과 친척은 물론 친구 등으로부터 돈을 빌려 무려 50억원가량 투자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이 때문에 이 씨는 빚 상환 독촉에 시달렸고 아내와도 이혼한 뒤 집을 나와 일정한 주거지 없이 지인의 집을 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