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의 난' 서울·경기 곳곳 멧돼지 출몰

자료사진(이미지비트 제공)
서울과 경기도 주택가와 학교 주변에 멧돼지가 잇따라 출몰했다.

8일 오전 8시 34분쯤 청와대 인근인 서울 종로구 부암동 까페 골목 인근 숲에 멧돼지가 나타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야생생물관리협회와 사냥개 4마리를 동원해 약 2시간 30분 동안 추격을 벌인 끝에 철조망에 걸려 허우적대는 멧돼지를 총으로 쏴 사살했다.

부암동에서 멧돼지가 출몰한 지 2시간 만에 서울 연희동 초등학교에서도 멧돼지가 발견됐다.


이날 10시 22분쯤 서대문구 연희동 외국인학교 사택 안에서 발견된 무게 약 85kg의 멧돼지는 결국 사살됐다.

같은 시간 경기도 의정부시 중앙초등학교에서도 멧돼지가 나타나 경찰이 쏜 권총에 사살됐다.

멧돼지는 운동장을 지나 놀이터까지 들어갔지만 당시 학생이나 주민들이 없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보다 조금 앞선 9시쯤에도 경기도 분당 야탑동 탄천 인근에서 멧돼지 한 마리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10분쯤 멧돼지를 찾던 경찰은 이매동 삼환아파트 앞에서 멧돼지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멧돼지가 혼자 돌아다니다 어디에 받혔는지 쓰러져 죽어있었다"며 "동물 유해 처리 기관에 넘겼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지고 먹이가 없어지자 인근 야산에서 주택가로 내려온 것 같다"면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서울과 경기 지역 4곳에서 멧돼지가 발견됐지만 다행히 인명이나 재산피해, 교통 피해 등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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