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햄프셔에 있는 RR경매회사가 주관하는 이번 경매에는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되기 하루 전날 그린 보트 밑그림을 비롯한 소장품 228여 점이 등장했다.
경매업체 측은 연필로 그린 낙서에 가까운 이 밑그림의 경매가를 3만∼4만 달러(약 3천200∼4천300만원)로 예상하고 있다. 밑그림은 '휴스턴라이스호텔'의 메모용지에 그려졌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3년 11월 21일 저녁 식사를 앞두고 이 호텔에 3시간 30분가량 머물렀다고 그의 개인 비서였던 에이블린 링컨이 전했다.
케네디는 다음날 댈러스에서 저격수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경매업체에 따르면 그림에 나타난 보트는 케네디가 소장했던 '빅토리아 호'를 떠올리게 한다.
케네디가 생전에 즐겨 찼던 부로바 손목시계도 경매에 나온다. 'JFK 1941'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이 시계의 예상 경매가는 1만5천∼2만 달러 선이다.
경매품에는 그가 맸던 넥타이와 친필 서명이 담긴 사진, 메모, 가구 등도 포함됐다.
경매는 RR경매회사 홈페이지에서 오는 13일 오후 7시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