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조세 경찰은 연간 소득을 허위 신고한 한 사업가의 18개 자산과 235만㎡(약 7만 1천200평)에 달하는 토지 등 3억 유로 상당의 자산을 압수했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조세 경찰 프란체스코 데 기아코모는 "사업가 지오반니 몬트레소르와 그의 부인은 신고된 소득 수준과는 완전히 다른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북동부 베로나에 사는 이 부부는 호텔을 몇 개 소유하는 것은 물론 지중해의 별장, 베로나 인근의 농장 등을 소유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몬트레소르는 지난 2011년 소득신고 때 4유로, 2010년 5유로, 2009년에 4유로의 연간 수입이 있다고 신고했고, 그의 부인도 2011년 3유로, 2010년에 1유로의 소득만 신고했다.
이에 앞서 몬트레소르는 1990년대에 정치인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바 있으며, 2011년에는 룩셈부르크의 석유회사 셀과 베네치아 인근 관광 마을을 조성을 위한 부동산 거래도 했었다.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경찰의 반복적인 수사에도 광범위하게 탈세가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