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현립의대는 담당자가 1년 반에 걸쳐 재검사가 필요한지 등을 판단해야 하는 130명분의 검사결과를 의사의 확인 없이 임의로 분류·집계됐다고 밝혔다.
검사에서는 갑상선 내의 응어리 등의 크기에 따라 대상자를 A1, A2, B, C로 분류해 재검사가 필요한지나 재검사까지의 기간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삼게 돼 있다.
의사의 결과 보고서에서 이런 분류가 빠진 경우가 있는데 담당자 5명이 의사의 확인 없이 멋대로 A2 등으로 분류해 집계했다는 것이다.
환자나 보호자에게 통보하는 개별 결과가 잘못된 것은 없었지만, 재검사 대상자 수 등 집계에 오류가 생겼다.
이런 식의 엉터리 집계는 2012년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이뤄졌다.
2차 검사를 한 987명 가운데 130명의 기록이 잘못 집계된 것으로 파악됐다.
잘못된 집계는 비율로 따지면 13.2%에 달한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갑상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학술적 오판이 우려된다.
후쿠시마현립대 측은 "사무담당자가 바빠서 확인을 소홀히 했다"고 설명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갑상선 검사 결과 집계에서는 올해 8월에도 자료에 실수가 있었던 것이 발견돼 대학 측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