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각료회의에서 거론되는 기밀사항이 도청될 가능성을 우려해 그동안 각료회의 브리핑 도구로 이용하던 아이패드를 공식회의 시간에 반입할 수 없도록 보안조치를 강화했다.
각료들은 회의 중에는 스마트폰을 휴대할 수 없으며, 회의가 열릴 때면 매번 보안 요원의 회의장 사전 검색이 진행된다.
중요 업무를 담당하는 장 차관급 인사들은 각료회의 시간 외에도 기밀사항을 논의할 때는 납으로 처리된 별도 보관함에 휴대전화를 따로 보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은 이와 관련, 휴대전화 통화 내용이 중국 등 외국 정보기관에 도청될 것을 우려해 보안장치를 갖춘 특수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헤이그 장관의 발언은 농담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런 사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이에 앞서 미국 NSA는 유럽 각국 정부와 EU 본부는 물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까지 도청한 사실이 드러나 도·감청 파문은 주요국 사이의 외교 문제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