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시리아 반군 'ISIL' 해체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최고 지도자가 시리아에서 반군으로 활동하는 연계 조직의 하나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해체를 지시했다고 AFP통신이 8일 보도했다.

아이만 알자와히리 최고 지도자는 이날 알자지라에 방송된 육성 메시지에서 ISIL은 해체되고 '이라크 이슬람국가'(ISL)은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자와히리는 또 알누스라전선이 시리아에 있는 독립된 지부라고 강조했다.


시리아 반군 가운데 알카에다와 연계한 세력은 ISIL과 알누스라전선이 대표적이다. 레반트는 시리아를 중심으로 레바논과 요르단, 팔레스타인 등지를 아우르는 지명이다.

ISIL은 이라크를 중심으로 외국 용병들이 주도하는 조직인 반면 알누스라전선은 시리아인이 주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리아 반군 가운데 주요 그룹으로 활동했으나 서로 갈등을 빚고 대립하기도 했다.

알자와히리는 지난달 11일 공개된 육성 메시지에서 시리아 반군으로 활동하는 지하디스트(이슬람 전사)들에게 이슬람 국가를 건설하는 목표 아래 단결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미국이 지난해 말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알누스라전선은 지난 4월 알자와히리에게 공식적으로 충성을 맹세한 바 있다.

알누스라전선의 지도자는 교사 출신이며 알골라니라는 가명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시리아 국영 언론이 알골라니의 피살설을 보도했으나 알누스라전선은 즉각 부인 성명을 냈다.

한편, 터키의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지부 격인 평화동맹당(PYD)는 터키 정부가 시리아 접경지역에서 알누스라전선과 ISIL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PYD 지도자인 살레 무슬림은 이날 터키 일간지 타라프와 인터뷰에서 최근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쿠르드 무장세력이 ISIL과 교전에서 승리한 원인 가운데 터키 정부의 지원 중단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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