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8일) 오후 9시 45분쯤 인천시 계양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이 집에 사는 A(53)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친구 B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 씨는 경찰에서 "A 씨가 최근 들어 '죽고 싶다'라는 말을 자주 했고,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 집에 가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전기 기사인 A 씨는 아내와 아들 둘이 유학생활을 위해 미국으로 간 지난 2009년이후부터 혼자 살아 왔으며, 최근 반복된 실직으로 형편이 넉넉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학 비용과 미국 체재비는 A 씨의 아내가 대부분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쓴 유서에는 "아빠는 몸 건강, 정신 건강 모두 다 잃었다. 가족 및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A 씨가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