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오프사이드 판정 두고 '시끌'

화려한 부활이냐, 아쉬움으로 가득한 복귀전이 되느냐, 그 차이는 그야말로 '한 발' 차이였다.

전북 현대의 간판 스트라이커 이동국(35)은 9일 오후 울산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경기에서 영웅이 될 수 있었다. 무릎 부상을 털고 73일 만에 복귀한 이동국은 후반 교체 멤버로 투입돼 후반 34분 자신의 발로 팽팽하던 0의 균형을 깼다.


역습 기회에서 레오나르도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어 난공불락 같았던 울산의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의 벽을 뚫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 있었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것이다.

이 장면을 두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과연 정확한 판정이 맞느냐는 것이다. TV 중계화면을 다시 보면 레오나르도가 패스를 하는 순간 이동국이 수비수와 동일선상에 있거나 혹은 조금 더 뒤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됐다.

만약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면 이동국은 73일 만의 복귀전에서 화려한 부활이라는 수식어를 달며 영웅으로 등극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선제골 기회를 놓친 전북은 곧바로 연속 2골을 실점해 결국 0-2로 졌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경기가 끝난 이상 논란을 만들고 싶지는 않다. 심판이 정확히 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판정에 승복한 채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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