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생필품 부족 등 취재 美기자 억류

미국 마이애미헤럴드 기자 1명이 베네수엘라에서 취재활동을 하다가 당국에 억류됐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주재하는 짐 위스라는 기자는 지난 7일 콜롬비아와 접경한 베네수엘라 서부 산크리스토발에서 내달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생활필수품 난 등에 관해 취재하다가 방위군에게 붙잡혔다.

마이애미헤럴드 측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직원을 보내 당국에 석방을 요청했다.

아민다 마르케스 곤살레스 마이애미헤럴드 편집국장은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조만간 풀려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측은 이 기자를 왜 억류했는지 어떤 혐의가 있는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자국의 높은 인플레율과 생필품난 등 어려운 경제를 보도하는 베네수엘라 기자들도 봉변을 당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카라카스에서 발행되는 '디아리오 2001'이라는 신문의 기자 3명이 정부가 제공하는 성탄기념품 바구니를 얻으려고 시민이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리고 몰려드는 장면을 취재하다가 구금됐다.

지난 4월 집권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이 스파이 행위를 하고 사회주의 체제의 전복을 시도한다고 비난하면서 미국 외교관 3명을 추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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