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총리실·대통령궁 홈피 잇따라 해킹당해

싱가포르 총리실을 비롯한 정부 홈페이지들이 잇따라 해커들의 공격을 당했다고 싱가포르 정보통신개발청(IDA)이 밝혔다.

9일 싱가포르 언론에 따르면 IDA는 이메일 성명에서 리센룽 총리가 해커 엄단 방침을 밝힌 지 하루 만인 7일 밤(현지시간)과 8일 오전 사이에 정부 홈페이지들이 잇따라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해커들은 7일 밤 총리실 웹사이트에 해커그룹 어나니머스의 상징인 '가이 포크스' 마스크와 함께 "오늘 싱가포르인이 되어 영광"이라는 조롱섞인 메시지를 올려놓았다.


해커들은 또 8일 오전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의 웹사이트에도 침투, 서브 페이지를 공격했다.

IDA 대변인은 정부 홈페이지들이 해킹당한 이후 모든 정부 사이트에 대한 보안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해커들의 이번 공격은 리 총리가 국제 해커단체인 '어나니머스'의 대정부 사이버 공격 위협과 관련, 지난 6일 "가볍게 넘기지 않겠다"며 발본색원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라고 싱가포르 언론은 전했다.

IDA는 해커들이 지난 5일에도 정부 홈페이지 공격을 시도했으나 큰 피해를 보지는 않았다며 홈페이지들이 해킹당하지 않도록 보안 조치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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