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에서 싸이까지"…한국문화에 매료된 중남미

중남미한국문화원 참여 부에노스아이레스 '박물관의 밤' 행사 성황

아리랑과 싸이, 한글, 한국영화, 소망을 담은 한국의 등…. 한국 문화가 중남미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지난 9일 밤부터 10일 새벽(현지시간)까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박물관의 밤'(La Noche de Los Museos) 행사에서는 최근 들어 중남미에서 나타나는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1997년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된 '박물관의 밤' 행사는 시민에게 문화를 접할 기회를 넓혀준다는 취지로 열린다. 현재 유럽 전역과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세계 120여개 도시에서 개최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박물관의 밤'은 해마다 11월 둘째 주 토요일에 개최되는 연례행사다.

10회째인 올해 행사는 아르헨티나 민주화 30주년을 기념해 '민주화 30+30, 미래를 바라보다'(Democracia 30+30, una mirada al futuro)를 주제로 내걸었다.

현대미술박물관, 라틴아메리카미술관, 국립미술관, 국립장식미술관 등 시내 190곳의 문화 공간과 박물관, 세계 각국의 문화원이 참여했다.

중남미한국문화원(원장 이종률)은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6년째 행사에 참여했다.

문화원은 한국 영화와 한국 홍보자료 상영, 한글로 이름 써주기, 월드스타 싸이와 함께 사진 찍기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한국 문화 전반을 소개했다. 각자의 소망을 적은 종이를 등에 매다는 체험 기회도 제공했다.

이와 함께 아리랑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한국의 소리를 설명하고 감상하는 시간을 마련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9일 밤 8시부터 10일 새벽 2시30분까지 계속된 한국문화원 행사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은 물론 멕시코, 우루과이, 칠레 등 중남미 국가와 프랑스,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 원장은 "불과 몇 시간의 행사였는데도 1천여명이 문화원을 찾아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면서 "한국 문화가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중남미 각국에서 갈수록 저변을 넓히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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