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워킹맘 배려 '눈길'

SK그룹이 '워킹맘'을 위한 배려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현재 직장에 다니지 않는 기혼여성 3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 재취업'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8.8%가 과거 직장생활을 경험했으며 이중 중 90%가 재취업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가장 주된 이유는 △결혼 및 출산으로 인한 어려움(41.1%)이었으며△육아 및 가사로 인한 어려움(37.2%) △휴식을 취하고 싶어서 △승진·인사 평가 등 인사상의 불이익 △불규칙한 출·퇴근시간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출산 후 이들은 경제적 이유, 미래에 대한 대비, 경력관리 등을 이유로 재취업을 결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취업시 △육아 및 가사를 병행할 수 있는 근무시간(71.5%)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근무형태는 △전일제 정규직을 선호하는 주부가 43.0%로 가장 많았으나, 근소한 차이로 △시간제 일자리(42.4%)를 희망한다는 답변도 많았다.
 
이렇게 주부들이 재취업할 의사는 높은 반면 좁은 취업의 문과 육아 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지난 6월 SK텔레콤은 '경력단절여성 일자리 만들기'에 앞장서고자 7월 여성가족부와 '경력단절여성 일자리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이들을 대거 채용해 업계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SK텔레콤은 협약을 통해 상품 및 서비스 상담 업무를 하는 협력사와 자회사 고객센터에 하루 4시간만 근무하는 파트타임 상담사 350명을 채용했는데 채용된 상담사들은 오전 11시에 출근에 오후 3~4시쯤에 퇴근하는 최적의 근무일정 속에서 일하고 있다. 아이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내고 출근해서 아이가 집으로 돌아올 때쯤 퇴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파트타임이지만 사측은 이들에게 4대보험, 복리후생 혜택, 승진기회도 보장하는 등의 파격혜택도 부여하고 있다.
 
허재영 SK텔레콤 홍보팀 부장은 "이번에 채용된 인력 대부분이 기존 근무경험이 있는 경력단절 여성들이었다"라며 "이들은 결혼 후 가정생활과 자녀양육으로 직장을 그만뒀다 이 '워킹맘 제도'를 통해 업무에 복귀했고 효율적인 근무시간 덕분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허 부장은 "신규인력의 경우 다양한 상품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고객들의 불만을 달랠 수 있는 베테랑 직원으로 육성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데 시간제 근무를 통해 복귀한 이들 덕분에 시간과 비용 모두를 절감하게 됐다"며 반색을 표했다.
 
SK텔레콤은 이들이 신규인력에 비해 상황대처능력이 뛰어나고 양질의 상담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규 인력 채용과 교육에 소용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베테랑 직원은 이 효율적인 시간제 근무를 통해 경력단절 없이 일할 수 있어 보다 전문적인 상담이 가능해져 장기적으로 윈윈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SK측은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맞춤형 여성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여성가족부와 연계해 맞춤형 직업교육 훈련을 확대하는 한편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발굴하기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어서 경력단절 여성들에 드리워졌던 유리천장이 걷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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