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경찰서는 이미 구속된 청양군 공무원 2명 가운데 1명이 이석화군수가 공사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진술을 함에따라 지난 2일 이 군수를 피의자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구속된 공무원이 받은 뇌물 1500만원과 별도로 이 군수가 수 천만원대의 뇌물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이달말안에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석화 군수의 사법처리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상당한 물증을 확보한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인 이석화 군수는 11일 청양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 조사내용은 시인하면서도 뇌물수수 혐의는 강하게 부인했다.
이 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관광마을 조성사업과 관련된 공무원이 구속된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지만 최종 수사결과가 나오면 결백함이 증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 직후 병가를 낸 것에 대해서는 "현재 앓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를 위해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입원했다"며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주치의의 소견에도 산적한 군정현안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청양군은 136억원을 들여 대치면 작천리 까치네유원지 인근 9만여㎡에 외국인 체험마을을 조성했지만 지난 9월 초 담당 공무원 2명이 협박과 뇌물비리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구속된 공무원 가운데 A씨는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징계를 받게 되자 업체 대표를 죽이겠다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A씨는 외국인체험마을 영상사격장 공사를 하면서 물품이 납품되지 않았음에도 정상적으로 납품된 것으로 허위 공문서를 꾸몄고 납품대금을 지급했는데도 공사를 마무리 하지 않아 징계를 받을 처지에 놓이자 총기 등으로 납품업체 대표를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같은 업무를 맡고 있는 공무원 B씨는 납품업체로부터 사례비 등의 명목으로 1,500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