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대표는 11일 CBS <시사포커스 경남>과 가진 인터뷰에서 "연말에 도지사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지만, 홍준표 지사에게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제작 손성경 PD) 대담
■ 방송 : FM 106.9MH (17:05~17:30)
■ 진행 : 김효영 기자 (이하 김)
■ 대담 :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이하 안)
◆안> 네 안녕하십니까?
◇김> 2011년 재보선 때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나셨는데, 그 후에는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안> 그 당시 재보선이 김해하고 강원도 분당 세군데 있었는데요. 김해 이기고 강원도와 분당 졌거든요. 거기에 책임지고 물러났는데..
제 지역구가 경기도 의왕 과천이거든요. 거기에서 지역구 활동만 하고 있다가 작년 총선 때 후배들을 위해서 불출마 선언을 했죠.
국회의원 그만둔지가 1년 반정도 됐습니다.
그동안 16년간의 국회의원 생활 돌아보고, 현직에 있을때 보는 민생과 실제지역을 다니면서 현장에서 보는 우리국민들의 삶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현장에서 생생한 체험들을 많이 했습니다.
◇김>안 전 대표 트위트를 보니까 “저의 경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을 위해서 땀과 열정을 바치겠다” 고 써져있습니다. 내년 선거 출마하시겠다는 말이죠?
◆ 안>제가 중앙정치를 많이 했구요. 나이가 들고 했으니까 이제 고향을 위해 뭔가 봉사해야지 않겠느냐는 하는 생각을 작년부터 가지게 됐거든요. 그런 일반적인 뜻을 얘기한 것이지 구체적인 것은 아닙니다.
◇ 김>지난해 도지사 보궐선거 때도 출마생각이 있었죠?
◆ 안>있었는데, 출마할려고 할 때 홍준표 전 대표가 나온다고 해서, 전 대표끼리 두사람이 대선을 앞두고 서로 경쟁을 하게 됐어요.
제가 선배인데 모양세가 영 좋지않고 도민들이 전 대표 두사람이 도지사자리를 두고 다투는 것에 대해서 비판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아 이건 아니다 내가 양보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작년에는 제가 양보를 했습니다. 대통령 선거에 악영향을 미친다.. 도민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생각하고 대통령 선거를 생각하면서 제가 출마하지 않는 것이 옳은 것이다 판단하고 양보한 것입니다.
◇ 김>지난 번에는 대선때문에 양보를 하셨는데, 내년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말씀을 하시는거죠?
◆ 안>그렇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고향을 위해서 봉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경남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아직도 활성화가 되어있지 않다. 경제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침체되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과연 어느정도로 침체되어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살펴보고, 그래서 민생탐방을 시작하게 됐는데요. 18개 시군을 돌아보고 나서 과연 내가 어떤 식으로 고향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이 옳은가 여부를 판단을 해볼생각입니다.
◇김> 내가 나가야겠다라는 판단은 18시군을 돌고 판단하겠다?
◆안> 연말쯤 되면 끝날꺼 같으니까 연말쯤 판단하겠다는 것입니다.
◇김> 그렇게 양보했던 홍준표 후배의 도정은 어떻게 평가하나요?
◆안> 제가 뭐 이것저것 현장을 살펴보고 민심을 살펴보기 전에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는 너무 이르고 제가 현장을 살펴보고 민심을 살펴본 다음 말씀드리겠습니다.
◇김> 지금까지 보신것만 볼 때, 잘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안> 글쎄요 정확한 판단은 말씀드리기가 곤란하구요. 더군다나 후배고, 아끼고 있기 때문에 판단에 대해서는 유보를 해두고 현장부터 살펴보습니다.
◇김> 현장을 둘러보시고 "아 이게 아니구나 내가 나가야겠다" 할때는 후배고 뭐고 없이 나갈 것이다?
◆안> 저는 그 가능성을 가지고 지금 현장을 보고 있습니다. 연말에 판단해서 내가 나가는 것이 민심에 부합된다고 판단되면 민심의 뜻에 따를 생각입니다.
◇김> 18개 시군은 어떤 식으로 돕니까?
◆안> 직접적으로 주민들과 만나서 얘기를 하는 것은 여러가지 법적 제약이 있기 때문에
예를들자면 정책이라든지, 민심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시장군수들을 만나보고 시의회 의원도 만나보고, 기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그 분들이 민심을 꿰뚫어보고 있는 분들 아닙니까?
시장연합회의 책임자들 이런 분들도 만나고,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기회가 있는대로 만나서 들어볼 예정입니다.
◇김> 그 결과는 연말에 다시 들어보도록 하구요.
한나라당 대표까지 지내셨으니까, 최근 정국에 대해서도 여쭤볼게요.
먼저 국가기관 대선개입 논란, 지금 야권에서는 특검하자 주장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안>특검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왜냐하면 현재 수사중이고 재판중인 사건들이거든요. 수사중이고, 재판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특검을 원칙적으로 하지 않는게 맞습니다.
지금까지 재판과 수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것이 미진할 때 특검이 거론돼 왔거든요.
지금은 정략적으로 야당이 이걸 들고 나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구요
저는 정치를 좀 오래한 사람으로서 야당에게 권하는 것은 국민들이 이제 지겨워합니다.
정쟁으로 비춰지지 않습니까. 1년동안 이런 문제들로 민생이 발목이 잡혀있거든요
이런 것이 야당의원들에게 호재가 아닙니다.
지방선거도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계속 정쟁으로 민생을 발목을 잡는다면 국민들이 좋아하지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야당이 준엄한 심판을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저는 그전부터 야당에게 방향을 바꾸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민생경쟁에 나서서 수권정당, 국가를 맡겨도 되는 정당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김> 또 한가지가, 대선이 끝나자 마자 통진당 해산 밀어붙이고, 상대후보였던 문재인 의원 검찰에 소환하고... 이런 것들을 일종의 정치보복으로 보는 시선도 있거든요?
◆안> NLL사건 수사의 단초는 문재인 의원이 그것을 까보자. 조사를 해보자 자기가 제안을 했던 것이구요. 참고인 조사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그것을 가지고 야당 탄압이다 몰아부치는 것은 국민들이 쉽게 납득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모든수사나 재판은 그냥 수사기관, 재판기관에 맡겨놓고 정당은 이제는 부동산 같은 것 경기도 안좋아가지고, 빚을 지고있는 서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부동산 관련 법안들이라든지 민생법안들을 빨리 야당이 협조해서 통과시켜줘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굉장히 원성을 사게 될 것입니다.
◇김>통합진보당 해산건은?
◆안>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면 법무부에서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 판단도 헌재에 맡겨두면 된다.
◇김> 그 판단은 선거에서 국민들의 투표결과에 맡기는게 맞지 않나요?
◆안> 헌법재판소에 권한을 주었고, 헌법재판소에서 판단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죠. 거기에 맡겨두면 됩니다.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할것이고, 그것에 대해서 신청한 기관에 대해서 책임을 묻는다는지 그렇게 하면 될 것을 오히려 투쟁을 하는 것은 헌법기관인 헌재를 너무 믿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 여전히 새누리당 입장과 같네요.
◆안> 제가 지금 새누리당 상임고문아닙니까. 정치를 떠날 수 없는 입장이죠. 하하하.
◇김> 시군 순방 잘 마치시구요. 순방결과는 다음에 다시 듣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안>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