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2일(한국 시각)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가 발표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올해의 신인' 투표 결과 3위 표 10장을 받아 10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페르난데스가 1위 표 26장과 2위 표 4장 등 142점으로 NL 신인왕에 선정됐다. 류현진의 팀 동료 야시엘 푸이그가 95점(1위 4장, 2위 25장)으로 2위,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가 12점(2위 1장, 3위 9장)으로 류현진에 간발의 차로 앞선 3위였다.
당초 류현진은 신인왕 후보 상위 3인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류현진은 14승8패 평균자책점(ERA) 3.00으로 제몫을 했지만 한국 무대 7년을 뛰어 순수 신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여기에 팀 동료 푸이그 돌풍에도 다소 밀렸다.
다만 류현진은 훌리오 테헤란(애틀랜타)는 제쳤다. 올해 류현진과 같은 승패에 ERA 3.20을 올린 테헤란은 3위 7표로 7점에 머물렀다.
페르난데스는 올해 12승 6패를 올렸고, ERA 메이저리그 전체 2위(2.19), 피안타율(1할8푼2리) 1위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시속 150km 후반의 위력적인 강속구로 탈삼진(187개), 이닝당 출루허용률(0.98)에서 모두 신인 중 1위였다. 쿠바 출신 첫 NL 신인왕이다.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은 윌 마이어스(탬파베이)가 차지했다. 마이어스는 1위 23장, 2위 5장, 3위 1장 등 131점으로 80점에 그친 호세 이글레시아스(디트로이트)를 제쳤다.
외야수인 마이어스는 올해 88경 타율 2할9푼3리, 출루율 3할5푼4리, 장타율 4할7푼8리를 올렸다. 13홈런, 53타점, 2루타 23개를 기록했다.
홈런, 타점 등에서 NL 선수들에게 크게 뒤졌지만 AL에서는 뚜렷한 경쟁자가 없었다. 탬파베이의 돌풍을 이끈 데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에서 8할3푼1리로 AL 신인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