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풍력발전기에 작년 박쥐 60만 마리 죽어

미국에서 풍력발전기 날개에 맞아 2012년 한해에 약 60만 마리의 박쥐가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CBS 뉴스가 11일 보도했다.


콜로라도 대학 생물학자인 마크 헤이즈는 과학저널 바이오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박쥐가 곤충을 잡아먹고 과일의 수분을 돕는 등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이즈는 "북미 전역의 풍력발전기 밑에서 박쥐 시체가 발견되고 있다. (다른 동물이 물어가는 경우도 많은 만큼) 연 60만 마리가 풍력발전기 때문에 죽는다는 추정은 오히려 적게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쥐는 또 흰코 신드롬이라는 곰팡이 병으로 존재가 크게 위협을 받고 있다. 이 병은 미국 22개 주와 캐나다 5개 주에서 확인된 바 있다.

게다가 박쥐는 연 1마리의 새끼 밖에 낳지 못하고 새끼 박쥐가 죽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박쥐가 본래 개체수 만큼 증가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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