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필리핀에 500만불 긴급지원… 의료진 파견

12일 오전 서울 사직로 외교부 상황실에서 열린 해외긴급구호 민관합동협의회를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이 주재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정부가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필리핀에 인도적 차원에서 500만 달러를 지원한다.


정부는 12일 오전 조태열 외교부 2차관 주재로 관계부처와 민간구호단체들이 참여하는 민관합동해외긴급협의회를 열고 500만 달러에 이르는 지원 규모를 확정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피해의 심각성을 고려하고 필리핀과의 양자관계를 감안해 지원 규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때도 우리 정부는 500만 달러를 지원했었다.

500만 달러는 현금과 현물(식량과 정수기, 담요 등)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관련 현물은 우리 군 수송기를 통해 전해진다. 이와는 별도로 민간단체들은 100만 달러를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냈고, 기업들도 전경련 등 협의체를 통해 별도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필리핀 정부로부터 의료인력과 구호물품이 절실하다는 요청을 받고, 40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에 20명의 의료진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밖에 구조인력과 외교관으로 구성된 구호대는 현지에서 의료와 구조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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