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12일 “한국영화 최초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 한국 영화의 해외 진출 역사를 새로 썼던 올드보이가 10년 만에 다시 태어났다”며 "11월 중에 개봉한다"고 밝혔다.
올드보이는 지금까지도 해외 영화제 등에 초청돼 반복 상영되고 있는데, 박 감독은 비가 내리고 스크래치가 있는 낡은 프린트로 반복 상영되는 현실에 아쉬움이 컸다는 후문이다. 이에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통해 영화 전편을 새롭게 탄생시켰다.
박 감독은 “2003년에는 불가능했던 디지털 색보정 기술을 통해 보다 더 미세한 손질과 작업이 가능했다”며 “2003년 개봉 때보다 더 좋은 색깔, 더 깨끗하고 세련된 상태의 화면을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영화관계자는 올드보이가 10년 만에 재개봉하면서 당시 청소년관람불가등급으로 인해 극장에서 영화를 볼 수 없었던 1984년생부터 1994년생이 대형스크린에서 걸작을 만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올드보이는 명장면으로 기록된 전설의 장도리 액션, 수 없이 많은 패러디를 양산한 명대사 “누구냐 넌?”, 영화 엔딩의 설원 신 그리고 한국 OST의 명반으로 기록된 사운드트랙까지 스크린으로 올드보이를 만나야 할 이유는 지금의 20대들에게도 충분하다.
기존 팬들 또한 지금의 박찬욱을 있게 한 명작을 다시 감상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