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우주개발기구(ISRO)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네번째로 망갈리안 엔진 착화를 하던 중 액체연료가 제대로 유입되지 않는 바람에 속도를 못내 원래 목표로 한 지구궤도에 올리지 못했으나 12일 오전 5시 3분께 추가 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발사된 망갈리안은 지구로부터 2만3천550km 떨어진 궤도에 올랐다. 이후 세차례에 걸친 엔진 착화로 7만1천623km 궤도에 이르렀다.
그러나 네번째 엔진착화 불발로 목표로 한 10만km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가 추가 착화로 목표궤도에 안착했다.
망갈리안은 오는 30일까지 또 한 차례의 엔진착화로 20만km 궤도에 오른 뒤 12월 1일 엔진 착화와 함께 화성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이후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내년 9월 24일 화성궤도에 안착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K. 라다크리슈난 ISRO 소장은 "엔진 추가 착화가 성공함에 따라 현재는 모든 게 정상"이라고 밝혔다.
ISRO는 엔진 착화 실패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인도가 망갈리안을 화성 궤도에 무사히 안착시키면 미국, 유럽연합, 러시아에 이어 화성에 탐사선을 보낸 네번째 나라가 되고 아시아에선 첫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1998년, 2011년에 첫 화성 탐사선을 각각 쏘아올렸지만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