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월드컵 본선경기가 열리는 도시의 호텔 숙박비를 조사한 결과 최대 10배까지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월드컵 본선경기가 열리는 12개 도시 가운데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리아, 포르탈레자 등 4개 도시의 85개 호텔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중 특히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리우의 숙박비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1월30일∼12월7일과 내년 6월14∼21일의 1주일간 숙박비를 비교한 결과 적게는 166%, 많게는 1천757%의 인상률을 나타냈다.
앞서 이 신문은 월드컵 기간 국내선 항공료가 최대 10배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에서 국내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탐(TAM), 골(Gol), 아비앙카(Avianca), 아줄(Azul) 등이다.
국내선 공항 가운데 내년 6월12일 개막전이 열리는 상파울루 시 콩고냐스 공항과 7월13일 결승전이 벌어지는 리우 시 산토스 두몽 공항의 이용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관광공사(Embratur)는 관광공사는 월드컵 기간에 숙박비를 너무 올리면 장기적으로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해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호텔 측과 협의해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달 월드컵 기간 항공료와 호텔 숙박비 등 서비스 요금의 지나친 인상을 막고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범정부 감시기구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석부처인 정무부가 주도하는 감시기구에는 체육부, 법무부, 관광부, 재무부, 보건부, 민간항공부와 월드컵 본선 경기가 열리는 12개 도시의 소비자보호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