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건물의 높이 논란을 중재하는 권위있는 단체 `고층빌딩도시환경위원회'(CTBUH)는 12일(현지시간) "원월드트레이드센터의 첨탑을 건물 높이에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이 건물을 미국내 가장 높은 건물로 인증했다.
그간 미국내에서는 원월드트레이드센터 위에 놓이는 124m 규모의 첨탑을 전체 높이에 넣어야 하느냐를 놓고 논란이 일어왔다. 포함 여부에 따라 고층건물 순위가 확 바뀌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원월드트레이드센터 위에 놓이는 구조물은 단순한 안테나가 아니라 건물의 일부에 해당하는 첨탑으로 영구 구조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월드트레이드센터의 공식 높이는 541m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원월드트레이드센터는 시카고 윌리스타워(442m)를 제치고 가장 높은 미국내 건물로 올라섰다.
그간 시카고 윌리스타워측은 원월드트레이드센터의 위에 놓이는 구조물은 단순한 안테나로 건물 높이에 포함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 경우 윌리스타워가 미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된다. 원월드트레이드센터는 윌리스타워와 시카고 트럼프타워에 이어 미국내에서 3번째로 높은 건물로 내려앉게 된다.
원월드트레이드센터는 올해말까지 내부 공사를 마무리한 뒤 내년초 일반에 문을 연다.
세계적인 건축가 대니얼 리베스킨트가 설계·개발을 맡은 원월드트레이는 9·11 테러를 상기하고 애국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1776년 미국 독립선언을 상징하는 1,776ft(541m) 높이로 설계됐다.
세계적으로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부르즈 칼리파'(850m)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3위는 대만의 `타이베이 101'(509m), 4위는 중국 상하이의 `월드파이낸셜센터'(409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