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청년실업 대책 EU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7월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청년실업 정상회의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해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등 EU 회원국과 EU에서 24명의 정상급 인사가 참가했다.
EU 회원국은 2014∼2015년 2년간 120억 유로를 청년 실업 해결에 투입하고 유럽투자은행(EIB) 등도 비슷한 돈을 청년 실업 문제에 사용하기로 했다.
또 EU 회원국은 젊은이들이 학교에서 졸업하고 4개월 이내에 직업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EU 정상들은 지난 7월 독일 베를린에서 청년 실업 대책 EU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최근 6개월 사이에 4번 이상 만나 청년 실업 문제를 다뤘다.
하지만, 재정 긴축을 펼치는 EU 회원국들이 이번에 새로운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기존 계획을 되풀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럽 국가들의 노력에도 청년 실업률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EU 28개 회원국의 15∼24세 청년 실업자는 560만 명에 이른다.
EU 청년 실업률은 23.5%이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청년 실업률은 24.1%로 이보다 높다.
EU 회원국 간에도 청년 실업률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유럽 제1의 경제 대국인 독일의 청년 실업률은 7.7%에 불과하지만, 프랑스는 25%, 남유럽 위기국인 그리스와 스페인은 60%에 가깝다.
유럽에서는 경기 침체로 청년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정치 사회적 불안이 커지고 있다.
만성적인 실업으로 유럽에서는 인종차별적이고 유럽 통합에 반대하는 극우 정당들이 득세하고 있다. 이들 정당은 내년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도 큰 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