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출산 그림' 평화박물관, 불법기부금 모집 혐의 검찰 송치

박물관측 "불법 없어"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출산하는 그림을 전시해 논란을 빚은 평화박물관이 불법 기부금을 모아온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평화박물관 전 사무처장 오모(40) 씨와 사단법인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평화박물관은 논란이 된 화가 홍성담(58) 씨의 '골든타임' 그림이 전시된 지난해에 4000만 원을 모금하는 등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모두 1억 2000만 원 상당을 회원이 아닌 불특정 다수로부터 모금한 혐의(기부금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1월 한 우익단체 대표 정모(66) 씨가 '기부금품을 불법 모집했다'는 이유로 평화박물관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데 따라, 지난 5월 종로구 견지동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시작했다.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연간 1000만 원 이상 기부금을 모집하는 단체는 지방자치단체에 사전 등록을 해야 한다.

이에 대해 평화박물관 측은 "기부금은 불특정 다수가 아닌 회원으로부터 모집해 왔다"며 "행사참가비나 강좌비 등으로 받은 돈은 기부금에 해당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초 평화박물관을 고발한 정 씨는 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상임이사를 지낸 공익기부단체 아름다운재단과 희망제작소를, 이어 지난해 3월에는 노무현재단도 같은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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