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S스포츠는 13일(한국 시각) "추신수와 카를로스 벨트란, 두 톱스타가 양키스의 영입 대상 1순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1년 1410만 달러(약 150억 원)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커티스 그랜더슨의 공백이 예상되는 상황. 추신수와 벨트란이 차고 넘치게 메워줄 수 있다는 것이다. CBS스포츠는 양키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보스턴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제이코비 엘스버리는 둘에 밀린다"고 강조했다.
올해 지구 4위에 머문 양키스는 전력 보강이 시급하다. 그랜더슨은 2011, 2012년 타율 2할대에 머물렀지만 평균 42홈런, 112타점 이상을 올렸다. 그러나 올해는 61경기 타율 2할2푼9리 7홈런 15타점에 머물렀다. 라이벌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지켜봐야 했던 양키스로서는 보다 강력한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추신수는 올해 신시내티에서 역대 내셔널리그(NL) 톱타자 중 최초로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을 기록했다. 타율 2할8푼5리였지만 출루율(4할2푼3리)과 볼넷(112개), 득점(107개) 등에서 모두 NL 2위에 오르며 최고의 1번 타자를 입증했다.
▲지역지 "보스턴, 추신수와 계약 원해"
이런 가운데 양키스의 라이벌 보스턴도 추신수 쟁탈전에 가세할 전망이다. 지역지 보스턴 글로브는 올해 톱타자로 맹활약한 추신수에 대해 보스턴이 계약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팀 내 출루율 1위 데이비드 오티스(3할9푼5리)를 넘어서는 추신수가 1번으로 제격이라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몸에 맞는 공 1위(26개)와 볼넷 등 출루 능력이 뛰어난 추신수는 중심 타선이 강한 보스턴 공격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
다만 추신수의 에이전트가 구단들에게 '악마'로 통하는 스캇 보라스라는 점에서 계약이 순탄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다. 보스턴에서 FA가 된 엘스버리 역시 보라스 사단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금액 부분에서는 추신수 영입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신시내티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한 추신수는 최소 1억 달러 이상 대형 계약을 노리고 있다. 보라스는 7년 1억 2600만 달러(약 1340억 원)를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올 시즌 FA시장에서 외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추신수. 과연 내년 새 둥지가 어디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