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호주인 자살폭탄 테러범 등장…경찰 수사 착수

첫 호주인 자살폭탄 테러범의 모습이 동영상을 통해 공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호주 국영 ABC방송에 따르면 브리즈번 출신의 '아흐메드'라고만 알려진 자살폭탄 테러범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최근 인터넷에 공개되자 호주연방경찰(AFP)이 수사에 착수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동영상에는 폭탄이 설치된 트럭에 올라탄 남성이 "오늘 진정한 남자들이 성전(聖戰)의 땅에 살고 있다"는 등의 이슬람식 문구를 암송하면서 정체불명의 다른 남성들과 포옹하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돼 누군지 알아차릴 수 없도록 했다.

이후 어딘가로 떠난 이 트럭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 굉음을 내며 폭발하는 장면도 나온다.

연방경찰은 이 동영상이 지난 9월 시리아의 한 군용 공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과정을 담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흐메드'의 동생으로 알려진 남성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연방경찰이 동영상 속 인물을 나의 형으로 지목했지만 사실이 아니며 형은 지금도 터키에서 멀쩡히 살고 있다"며 "우리는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아니며 호주를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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