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마카오일보 등에 따르면 페르난도 추이(崔世安) 마카오 행정장관은 전날 입법회에서 한 정책연설에서 내년 영주권을 가진 모든 주민에게 1인당 9천 파타카(약 12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올해 나눠준 8천 파타카보다 1천 파타카 인상된 금액이며 영주권이 없는 주민들에게는 5천400 파타카가 지급된다.
마카오는 전임 에드먼드 호 행정장관 때인 2008년부터 매년 주민들에게 현금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으며 올해도 주민 63만여 명에게 총 48억8천500만 파타카 규모의 현금 보너스를 지급했다.
현금보너스 지급은 마카오 당국이 카지노에서 거둬들인 막대한 세금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올해 마카오 당국이 카지노에서 얻는 세금은 950억 파타카로 전체 정부 수입의 80%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당국이 주택 가격 상승 등 주민들의 불만에 대한 장기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은 채 현금 보너스를 주는 것은 일시적인 '민심 달래기'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