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염두에 뒀나'…日, 중국판 NSC 주목

언론 "센카쿠 갈등이 영향준 듯…'중국위협론' 더 커질수도"

중국이 공산당 제18기 3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중국판 NSC(국가안보회의)'로 불리는 '국가안전위원회'를 신설키로 결정한데 대해 중국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문제로 갈등중인 일본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특히 아베 정권이 내년초를 목표로 외교안보사령탑 역할을 할 '일본판 NSC' 창설을 추진 중인 상황이기에 중국의 행보가 일본을 의식한 것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기류는 3중전회 다음날인 13일 일본 언론에 반영됐다. 마이니치, 산케이 등 일부 일간지가 1면에 보도한 것을 비롯, 각 매체들은 저마다 중국의 속내를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다.


교도통신은 "국내적으로 사회적 격차와 소수민족 문제, 대외적으로는 센카쿠와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주변국과의 관계가 악화한 것이 배경"이라고 분석하고 "중국 지도부가 복잡해진 나라 안팎의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 구축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다만 통신은 중국판 NSC 설립이 해외에서 '중국 위협론'을 강화하는 역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도 내 놓았다.

산케이신문은 1997년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주석이 미국 NSC에서 힌트를 얻어 유사조직을 만들려 했으나 주석으로의 권력집중을 우려한 당 원로들의 반대 때문에 무산됐다는 공산당 관계자의 전언을 소개한 뒤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자신의 구심력을 높이려는 목적인 것 같다"며 "최근 일본 등 주변국들과의 긴장관계도 (조직 신설에) 순풍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국가안전위원회가 주로 테러와 폭동 등 내부의 불안 요인들을 다루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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