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임작가가 집필하는 MBC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의 연장반대와 즉시 종영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종영운동의 불씨를 지핀 것은 임성한 작가가 MBC에 추가 연장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부터다. 이 과정에서 회당 수천만원을 받는 임성한 작가의 원고료 및 추가연장으로 인한 예상수익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의 분노가 거세졌다.
자신의 전작 (인어아가씨)에 "피고름으로 쓰는 원고"라고 표현할만큼 창작의 고통이 심하지만 임작가의 경우 개연성없는 전개와 극단적인 상황설정으로 비난을 넘어 조롱과 조소의 대상이 된 상태였다. 게다가 드라마 속 배우들이 연이어 줄줄이 하차하고 주인공의 캐릭터가 변하는 것 역시 임성한 작가에게 밉보여서라는 얘기가 돌면서 임작가의 전지전능적 권력에 시청자들은 더 큰 거부감을 보였다.
결국 이 드라마로 임작가가 수십억 수익을 올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침내 시청자들이 들고 일어나게 됐다. 일각에서는 임성한 작가 퇴출은 물론 협찬 광고 상품 불매운동까지 거론될 만큼 비난여론이 거세다.
하지만 정작 드라마를 방영하는 MBC는 '모르쇠'다. 예능 프로그램인 '스플래시'나 '무한도전'의 경우 논란이 있을 경우 즉각즉각 반응했던 것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현재 '오로라공주'의 일일시청률은 16%대. MBC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중 가장 높다. 논란이 커질수록 시청률도 올라갔다. 공영방송을 운운했던 MBC가 시청률 때문에 작가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지적을 피해가기 힘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