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대통령 인권 담당 특사 블라디미르 루킨은 이날 톨로콘니코바가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州)의 한 교도소로 이감됐다고 밝혔다.
루킨 특사는 연방교정국과 법무부에 확인했다며 "톨로콘니코바가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 한 교도소의 검진센터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루킨은 "교정청이 톨로콘니코바가 그 지역 출신이고, 거주 등록도 그 지역의 도시 노릴스크에 돼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그녀를 해당 지역 교도소로 이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톨로콘비코바는 그전까지 머물고 있던 중부 모르도비야 공화국 교도소의 수감환경에 이의를 제기하며 단식 항의를 벌인 끝에 지난달 21일 교도소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
톨로콘비코바는 지난 9월 남편을 통해 각 언론사에 배포한 공개서한에서 모르도비야 교도소의 열악한 수감 환경을 지적하는 한편 교도소 부소장이 자신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고발한 뒤 단식 투쟁을 벌인 바 있다.
교정청은 이후 톨로콘니코바의 이감 요청을 받아들여 그녀를 다른 교도소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푸시 라이엇 단원 5명은 러시아에서 대통령 선거 유세가 한창이던 지난해 2월 얼굴에 복면을 쓰고 요란한 의상을 입은 채 크렘린궁 인근의 정교회 사원 '구세주 성당' 제단에 올라가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대선 후보(현 대통령)의 3기 집권에 반대하는 시위성 공연을 펼쳐 큰 파문을 일으켰다.
러시아 수사 당국은 이후 문제의 단원 5명 중 등 3명을 검거해 '종교적 증오에 따른 난동' 혐의로 기소했고 이들은 1심 법원에서 각각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모스크바 항소법원은 지난해 10월 항소심 공판에서 범죄 가담 정도가 약한 단원 예카테리나 사무체비치에게만 집행유예를 선고하고 톨로콘니코바와 마리야 알료히나 등 2명에 대해서는 원심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