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오성은 최근 노컷뉴스와 만나 “처음에는 장동건 아들 역할이다보니까 자꾸 비교를 하더라”며 “그게 안타까워서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대신 답을 해주기도 했는데, 현장에서 함께 하면서 하나라도 배우려고 애쓰고, 현장을 궁금해 하는 모습이 예뻤다”고 했다.
“어느 날 감독 오케이가 난 장면인데도 계속 고민하더라. 그래서 감독이 최초의 관객인데, 그 관객이 오케이한 것을 뭘 그렇게 고민하느냐, 이미 떠난 것에 신경 쓰지 말고 앞으로 할 것을 고민해라, 항상 베스트를 하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리마인드시켜라, 너의 달란트를 의심하지 말고, 고민은 집에서 하라고 말해줬다.”
김우빈의 연기에 대해서는 앞서도 밝혔듯 “또래 배우였다면 질투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서 연기 잘하는 배우를 보면 같은 배우로서 희열을 느낀다. 우빈이 보면서 막 신났다. 오랜만에 배우의 순수성을 지닌 배우 같은 배우를 본 것 같았다.”
김우빈의 명장면으로는 극중 유오성과 함께 술 마시고 골목에서 “어른 남자가 내편 들어준 것은 처음”이라고 고백하는 장면, 마지막 담배를 문 채 비행기 표를 찢고 눈물 짓는 감정신을 꼽았다.
“그 장면을 꼬박 밤새고 새벽 7시에 찍었는데, 생리적으로 깨어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그 감정을 잡아서 연기하는 모습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보여준 겸손한 태도도 칭찬했다.
“배우들한테 각방을 주는데 울산 사투리 배우겠다고 다른 배우들과 함께 방을 사용하더라. 앞서 제가 주인공을 하면 주위에서 다 대접해주는데, 또 대접받으려고 하면 안된다고 했는데, 그런 조언이 필요 없을 정도로 몸에 배어있었다.”
김우빈의 외모는 엄마를 닮았다고 귀띔했다.
“우빈이 엄마가 저보다 한 살 많으시더라. 어머니를 뵙는데, 기럭지나 외양이 많이 닮았더라. 어머니가 미인이시다.”
한편 친구2는 친구 동수(장동건)의 죽음 이후 17년 만에 출소하게 된 준석(유오성)이 감옥에서 알게 된 젊은 건달 성훈(김우빈)과 함께 아버지 철주(주진모)가 1960년대 격동의 시대를 온몸으로 겪어내며 세워놓은 조직을 다시 접수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느와르다. 청소년관람불가로 1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