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어 전 총리, 거액 강연료 구설

정계 은퇴 후 과도한 치부 활동으로 눈총을 받아 온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1시간 강연료로 무려 15만6천 파운드(약 2억6천만원)를 챙긴 것으로 드러나 구설에 올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블레어 전 총리는 경제잡지 아라비안 비즈니스가 주최한 경제인 포럼에 초청돼 30분씩 두 차례 강연하는 대가로 이 같은 수입을 올렸다. 분 단위로 환산한 강연료 단가는 2천600파운드(약 440만원)에 달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11일에는 두바이에서 새로 개관한 JW 매리어트 호텔에서 이 지역 기업인 600명을 대상으로 국제 현안과 경제를 주제로 강연했으며, 다음날에도 같은 장소에 열린 연례포럼 연사로 무대에 올랐다.


강연료 외에 수행단 8명에 대한 특급호텔 숙식 편의를 받았으며, 하룻밤 7천 파운드(약 1천200만원)짜리 펜트하우스 특실 이용을 권유받았지만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레어 전 총리의 대변인은 이에 대해 "전 총리 부부와 보좌관 1명, 경호팀 외에 다른 수행단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강연료 내용 공개는 거부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지난 9월에는 초청 강연과 비즈니스 컨설팅 투어를 위해 시간당 7천 파운드 비용이 드는 개인 전세기를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 전직 총리로서 돈벌이에만 매달린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라크전(戰)에 대한 국민적 반감으로 2007년 총리직에서 물러난 블레어 전 총리가 퇴임 후 축적한 자산은 5천만 파운드(약 85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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