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사면반대 반정부 시위 한풀 꺾여

태국에서 보름 가까이 지속돼온 반(反)정부 시위가 사면법안 부결을 계기로 한풀 꺾였다.

14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방콕 시내에서 지난 1일부터 대대적으로 계속돼온 정치 사면 반대 시위대의 규모가 13일 2천명 이하로 대폭 줄었다.

이는 상원이 사면법안을 지난 12일 밤(현지시간) 만장일치로 부결시킨 데 따른 것으로, 야권은 사면법안이 부결되더라도 이번 시위를 잉락 친나왓 총리 정부의 퇴진 운동으로 확대시키겠다고 경고했었다.


반정부 시위대의 규모는 상원이 사면법안을 심의했던 12일 밤까지도 5만여명에 달했으나, 13일에는 시위대의 주요 거점인 민주화 기념탑에서 1천500명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방콕 시내 다른 두 곳의 반정부 시위 규모도 수백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이 요구한 전국적 파업도 실현되지 않았으며 납세거부, 공무원에게 호루라기 불기, 국기게양 등 시민불복종 운동도 호응을 얻지 못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잉락 정부 퇴진 운동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으며 다음 주에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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