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안·앤디·붐 등 불법도박 연예인 무더기로 재판에…

가수 토니안, 방송인 붐, 가수 앤디. (좌측부터/자료사진)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거액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연예인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윤재필 부장검사)는 휴대전화 문자를 이용한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장을 개장한 혐의로 도박개장자 2명을 구속기소하고, 다른 도박개장자와 도박개장 가담자 8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또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의 돈을 베팅하는 방법으로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에 참여한 도박참가자 18명을 불구속기소하고 3명은 약식기소했다.


도박참가자들 중에는 H.O.T 출신인 가수 토니안(35·본명 안승호)과 신화의 앤디(32·본명 이선호), 방송인 붐(31·본명 이민호), 방송인 탁재훈(45), 개그맨 이수근(38), 개그맨 양세형(28) 등 연예인 8명이 포함돼 있다.

검찰에 따르면 토니안은 2009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4억 원을 걸고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앤디는 2010년 6월부터 2011년 3월까지 4400만원을 걸고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붐과 탁재훈, 이수근, 양세형 등도 각각 3300만원, 2억9000만원, 3억7000만원, 2600만원씩을 걸고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도박개장자들은 도박참가자들에게 휴대전화를 이용해 스포츠 경기를 지정하고 베팅을 권유하는 문자를 보내고, 도박참가자들로부터 경기 시작 전까지 승리 예상 팀에 일정한 돈을 베팅한다는 문자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승패결과에 따라 예상이 적중한 경우 베팅금액에서 수수료 10%를 공제한 배당금을 도박 참가자 관리 계좌로 송금하고, 예상이 틀린 경우 베팅금을 도박 개장자 관리 계좌로 송금 받는 방법으로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장을 운영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체육진흥법상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스포츠 베팅은 '스포츠토토'뿐이다. 그 외의 사설로 운영되는 스포츠 도박 사이트는 모두 불법적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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