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野 "문형표 사퇴부터"

김진태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도 연계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법정시한 내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14일 전체회의를 열어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회의 자체를 열지 못하면서 인사청문회법이 규정한 법정시한을 넘기게 됐다.

민주당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전제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또 한번의 인사참사로 기록될 만큼 세 명의 후보자가 모두 낙제점"이라며 ”특히 문형표 후보자는 자질과 도덕성의 심각한 하자가 있어 사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황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전체회의를 열어 보고서를 채택하더라도 야당이 반대하면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수 없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도 인사 사안이라 정치적 부담이 커서 기대하기 어렵다.

민주당은 15일로 예정된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도 문 후보자 사퇴와 연계하고 있다.

새누리당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별개의 인사청문회를 연계해 물건 가격 흥정하듯이 협상하자는 것은 고질적이고 유치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하면서 조속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촉구했다.

문형표 후보자는 지난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사적으로 법인카드를 쓴 게 밝혀지면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그만두겠냐”는 민주당 이목희 의원의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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