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경찰, 인터넷 유포 신종 나치즘 수사 나서

세계 경제위기를 유대인의 탓으로 돌리며 인종차별을 독려하는 신종 나치즘이 이탈리아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탈리아 경찰은 지난해 백인우월주의를 강조하며 신 나치즘과 반유대주의를 주장하는 인터넷 포럼 `스톰프론트'(Stormfront) 관계자 4명을 구속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에 인종차별을 선동하는 글과 영상이 유포됨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특히 이탈리아판 스톰프론트 사용자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숨겨진 적 - 유대인 문제에 대한 기록'이라는 반유대주의를 주제로 한 영화가 비디오 공유 채널을 통해 확산함에 따라 저자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영화는 유대인들이 은행이나 다른 금융기관에서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세계 경제위기의 원인이 유대인들에게 있다고 비난하는 내용이다.

이탈리아 경찰은 또한 이탈리아판 스톰프론트에 람페두사섬 시장과 작가 등 일부 인사를 모욕하며 소수인종 등에 대한 폭력과 증오를 부채질하는 익명의 글들을 올린 인물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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